강응선 논설고문
강응선 논설고문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 =강응선] 내년 3월 9일에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보통 이맘때면 향후 5년 동안 국가를 운영할 비전이나 중장기 과제의 해결책들을 유권자, 즉 국민들 앞에 선을 보이고 냉정한 판단을 기다리는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대선은 양상이 매우 다른 것 같다. 한마디로 우리들의 미래에 관한 얘기가 거의 실종된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온 지상(紙上)을 도배하다시피 하니 정작 앞으로 대한민국을 어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보이지 않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역대 대선 기간에도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랍시고 과거사에 매달려 귀중한 시간을 보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이번엔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지금 대부분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바라는 게 무엇일까. 답은 너무도 간단하다.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아가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과 그것을 실현 가능케 할 대안이 필요한 게 아닐까. 어지간한 식자(識者)라면 다 알만한 것들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 양질의 일자리 마련, 불안한 노후 보장 등 현 정부 들어 불만과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문제들은 어제 오늘 발생한 것들이 아니고 상당 기간 누적된 것들이기에 당장에 해결될 수준의 시원한 해결방안은 어렵다 하더라도 최소한 지금보다 불만과 불안의 정도를 누그러뜨릴 만한 수준의 것이어야만 한다.

여기에 덧붙여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10년, 20년 이후 미래를 위해 다음 정부는 어떤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정권은 5년 유한한 것이지만 나라와 민족의 미래는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1997년 말 대선을 통해 집권한 국민의 정부를 본받았으면 한다. 당시 공교롭게도 대선기간 동안 사상 초유의 국가적 위기(소위 IMF위기)를 맞이한 우리나라가 당장의 외환부족을 해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동시에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 나섰기 때문에 오늘날의 한국경제가 가능했음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장서야 한다”는 김대중대통령의 미래에 대한 안목이 IT강국을 만들었고 반도체 산업이 세계를 지배하면서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지금 이 시점에서 현명한 유권자라면 대선후보들이 우리에게 어떤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는가에 대해 중점을 두고 판단해야만 앞으로 10-20년 대한민국의 지속적 발전이 보장될 수 있으며,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들의 미래이기도 한다. 이 점에서는 특히 젊은 세대들의 안목이 살아 있어야만 한다. 다시는 ‘삼포세대’니 ‘영끌’이니 하는 단어들이 회자 되지 않도록 하려면 이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도대체 어쩌다가 젊은 세대들의 미래가 이렇게 망가졌는지 원인분석을 해본다면 결국 위정자의 책임이 제일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번 대선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젊은 세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각오로 모든 국민이 올바른 선택에 임해야먄 할 것이다. 그러기엔 남은 5개월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다.

<프로필>
▲ 서울상대 졸업
▲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석사
▲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 제 16회 행정고시
▲ 경제기획원  정책조정국 조정 4과장
▲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MBN 해설위원
▲ 시장경제연구원장
▲ 고려대 초빙교수
▲ 서울사이버대 부총장
▲ 가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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