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올해 게임사 주가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시국에서 게임주 수혜주로 불렸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미국 금리 인상 영향 등 외부적인 요인에 신작 효과 미비 및 게임 운영 미숙 등 대내외 이슈가 산적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1년간 주가 추이(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왼쪽부터 시계방향)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넷마블 1년간 주가 추이(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게임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기업 10곳의 총 시가총액은 전날 27일 종가 기준 34조다. 지난해 11월 18일 기준 80조를 돌파했지만 1년도 안 돼 반 토막이 났다.

현재 게임주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은 △크래프톤(10조 4523억 원) △엔씨소프트(7조 2229억 원) △넷마블(4조 6930억 원) △카카오게임즈(3조 5402억 원) △펄어비스(3조 1508억 원) △위메이드(1조 6273억 원) △넥슨게임즈(1조 586억 원) △컴투스(9907억 원) △NHN(8140억 원) △더블유게임즈(7726억 원)이다.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시총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게임 대장주 크래프톤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고가 58만 원에서 9월 말 65.26% 감소한 20만 1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100만 원대까지 오른 엔씨소프트 주가는 최근 32만 원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최고가 20만 4500원을 기록했던 넷마블은 전날 장중 5만 3700원의 최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고가 11만 원대에서 현재 4만 원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으며 펄어비스는 같은 시기 최고가 14만 5200원에서 현재 4만9000원 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24만 원대까지 올랐던 위메이드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4만8000원 대로 내려앉았다.

국내 증시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 신작 효과 미비, 게임 운영 논란 등 대내외 이슈로 인해 게임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게임주를 비롯한 성장주는 할인율 상승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파른 금리 인상 국면에 취약하다.

이 가운데 게임사들이 발표한 신작도 주가 회복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 발표한 이후 이틀 만에 주가가 약 20% 가량 떨어졌다. 펄어비스도 올해 ‘검은사막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한 다음 날 주가가 약 24% 빠졌다. 올해 8월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는 ‘히트2’를 출시한 당일(25일) 전일 대비 16.86% 하락하며 장 마감을 했다.

운영 논란으로 게임 이용자들이 불만이 커진 것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회사 측이 한국 게이머와 차별한다고 항의하며 마차 시위를 벌이고 환불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하나증권은 우마무스메 매출 부진 영향에 목표 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7만 원으로 낮췄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7만 원에서 6만 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는 3분기 일 매출 10억 원으로 추정한다”며 “운영 이슈가 대두된 후 매출 순위 하락 흐름이 보임에 따라 4분기 일 매출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마무스메는 7월 25일 업데이트 이후 매출 순위 1위까지 기록했지만, 일부 유저들의 환불 시위 및 각종 반발 이슈 발생으로 트래픽과 매출이 가파르게 빠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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