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서울 구로구 도림천 범람
키큰 나무 뿌리째 뽑히기도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수도권 등지의 하천이 범람하면서 인근에는 주민 대피령이 발령됐다. 9일 취재진이 찾은 도림천 산책로도 진입이 통제된 상태였다. 멈추지 않고 내리는 비에 도림천의 수위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9일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 입구 진입이 통제됐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9일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 입구 진입이 통제됐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일대는 수위가 산책로까지 차올랐다. 지대가 낮은 곳은 이미 빗물에 잠겼다. 빗물이 차오르면서 붉은색 아스팔트 길은 흙탕물로 뒤섞였다. 흙탕물은 빠른 속도로 흘렀다. 

도림천 산책로 입구는 진입이 금지됐고, 전광판은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는 경고 문구가 빛을 냈다. 키가 작은 나무들은 물에 잠겼다. 키가 큰 나무들 역시 무사하지 못하고, 거센 폭우를 이기지 못해 뿌리째 뽑혔다.

9일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의 나무가 폭우로 쓰러졌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9일 서울 구로구 도림천 산책로의 나무가 폭우로 쓰러졌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도림천로는 더욱 위태로워 보였다. 하천이 도로까지 범람하지는 않았지만,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흑탕물이 차올랐다. 인근 주민은 뉴스포스트 취재진에 “어제는 꼭대기까지 차오른 걸 봤다”면서 “오늘은 그나마 수위가 좀 내려갔다”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는 전날인 8일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누적강수량은 오전 10시 기준 422mm다. 전날 오후 9시 26분께 관악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도림천의 범람 사실을 알리고 저지대 주민들에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9일 서울 구로구 도림천이 범람하면서 도로까지 차오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9일 서울 구로구 도림천이 범람하면서 도로까지 차오르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하천의 수위는 당분간 원상 복귀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기상청은 모레인 11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 수도권 지역 예상 강수량은 적게는 100mm에서 많게는 300mm로 예보했다.

9일 서울 구로구 도림천 일대가 기록적인 폭우로 범람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9일 서울 구로구 도림천 일대가 기록적인 폭우로 범람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기상청은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 이용 시 고립과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 범람에 유의해야 한다”며 “계속이나 하천은 상류의 비로 하류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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